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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소송/제초제 라운드업 (RoundUp)

바이엘 최대 109억 달러 지불 소송 판결

제초제 라운드업(Roundup)을 소유하고 있는 독일의 제약 회사 바이엘은 1년 이상 지속해 온 라운드업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최대 109억 달러를 지불하고 분쟁을 끝내기로 합의했습니다.

바이엘은 24일 발표한 성명에서 2018년 630억 달러의 몬산토 인수와 함께 이어받은 법적 분쟁을 끝내기 위해 전체 12만 5000건의 소송 중 약 75%를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엘의 최고 경영자 베르너 바우만은 “이번 라운드업 해결이 바이엘이 오랜 불확실성을 종식시키기 위한 적절한 시점의 조치”라고 말했으며 미해결 소송에 대한 보상금 등 현재 진행되고 있는 라운드업 소송 해결을 위해 88억 달러에서 96억 달러를 지급하고 향후 소송 해결을 위한 별도의 협상을 지원하기 위해 12억 5000만 달러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바이엘은 끝까지 이에 대한 책임이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로욜라 로스쿨 법대 교수인 애덤 짐머먼에 따르면, 바이엘은 불확실성을 잠재우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연방 판사에 의해 해결 중재자로 임명된 켄 파인버그는 거의 2만 5천 건의 소송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몇 달 안에 사건이 해결되면 더 이상의 재판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바이엘이 미국 법정에서 소송에 맞서 싸우기 보다 합의로 소송을 해결하는 것은 현명한 결정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판결은 라운드업이 혈액암을 유발하는지에 대한 소송과는 별개입니다. 바이엘은 수십 년간 독자적인 연구 결과 해당 제품은 사람이 사용해도 안전하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라운드업이나 그 활성 성분인 글리포세이트가 암을 유발한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고 부인했습니다.

바이엘의 주가는 2018년 6월 몬산토 합병 완료 이후 29% 하락했습니다. 작년에 배심원들이 회사를 상대로 판결을 내리면서 바이엘의 시장가치는 몬산토에 지불한 금액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바이엘은 1974년 몬산토가 처음 시장에 내놓은 라운드업을 계속 판매할 예정입니다. 바이엘 대변인에 따르면 해당 제품에는 암 경고 라벨이 붙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