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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소송/베이비파우더 (Talcum Powder)

베이비파우더 피해자, 악성중피종을 진단받고 승소하다

#1. 2,900만 달러 보상금을 받은 테리 레빗

2019년 3월 베이비 파우더에서 검출된 1급 발암 물질 '탈크' 때문에 폐암에 걸렸다고 주장한 테리 레빗에 대해 법원은 승소판결을 내렸습니다. 그녀는 30년 이상 존슨앤존슨의 베이비파우더와 샤워투샤워 제품을 사용했고, 2017년 폐암의 일종인 악성 중피종(석면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판결은 존슨앤존슨을 상대로 이긴 첫 소비자 판결로 앞으로 있을 수만 건의 소송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비파우더로 폐암에 걸렸다고 주장한 테리 레빗(왼쪽)은 2019년 승소판결을 받았다

베이비파우더에 1~2년 정도 노출되는 수준으로는 폐암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않습니다. 그러나 테리 레빗이 진단받은 악성 중피종은 석면에 호흡기가 장기간 노출되면 20~40년 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할 수 있습니다. 베이비 파우더 뿐만 아니라 샤워투샤워와 같이 석면이 포함된 탈크파우더를 장기간 사용 시 수십년의 잠복기를 거쳐 악성 중피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결국 그녀는 존슨앤존슨이 수십년 동안 자사의 제품에 문제가 있음을 알고도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2,900만 달러의 보상금을 판결받았습니다.

#2. 3,000만 달러 배상받은 스테판 란조

2018년 4월 미국 법원은 베이비파우더를 수십년 간 사용하다 폐암에 걸린 스테판 란조에 대해서 3,000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는 30년 이상 존슨앤존슨의 베이비파우더를 사용했고, 2016년 폐암의 일종인 악성중피종을 진단받은 후 존슨앤존슨과 활석 공급업체인 이메리스 텔크를 고소했습니다. 

그는 베이비파우더를 사용하던 중 가루가 호흡기로 흡입되면서 폐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베이비파우더에 들어있는 활석은 석면에서 채취가 되고, 제대로 가공이 이뤄지지 않아 석면이 발견된 베이비파우더의 경우 암을 유발할 수 있음에도 불구, 존슨앤존슨은 소비자에게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란조의 변호인은 '1969년 한 과학자가 탤크에 석면이 오염됐다'고 밝힌 내부 문서를 증거로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스테판 란조의 아내에게는 배우자친교상실 (피고의 태만이나 고의로 배우자나 가족 일원이 피해, 사망에 이르렀을 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영미법)에 근거해 700만 달러를 지급하라고 미국 뉴저지 법원의 배심원들은 판결내렸습니다.